오늘은 Back knee(반장슬, 전반슬)에 대해서 알아보자.
의학용어로 빽니를 Genu Recurvatum 또는 Knee hyperextension이라 하는데,
라틴어로 Genu는 '무릎'이라는 뜻이며, Recurvatum은 '굽은, 뒤돌다'라는 뜻이다.
즉, 무릎이 뒤로 굽어있다 정도의 뜻이 되겠다.
빽니, 그러니까 반장슬(전반슬)은 무릎을 폈을 시 정상가동범위보다 약 10도 정도 더 과신전 된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무릎이 뒤로 빠진 것 같이 보인다.
이런 반장슬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보행을 할 경우 퇴행성관절염 같은 여러 무릎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세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 반장슬은 왜 생기는 걸까?
우리 체형에 문제가 생기는 데에는 실로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원인을 나누어보겠다.
1. 선천성 기형
이 경우는 태어나면서부터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겠다.
2. 골반이 후방경사(posterior tilt) 되면서 엉덩이가 앞으로 빠진 체형 - Sway back 체형
골반이 후방경사 되면서 앞으로 빠진 상태가 되면 인체는 바로 서기 위한 보상 작용으로 무릎이 뒤로 빠지게 되면서 back knee가 발생된다. 이때, 대퇴사두근은 이완성 긴장이 일어나고, 햄스트링은 단축성 긴장이 일어나게 된다. 비복근 역시 단축성으로 긴장이 일어나게 된다.
3. 골반이 전방경사(anterior tilt) 되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진 체형
골반이 전방경사 되면서 뒤로 빠진 체형에도 역시나 체간 중심선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몸을 바로잡기 위한 보상 작용으로 인해 back knee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과도한 요추전만(lumbar lordosis)과 흉추후만(thoracic kyphosis)도 함께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머리도 앞으로 나가는 forward head가 나타날 수 있다. 골반 전방경사를 유도하는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힙업이 되는 효과도 있지만, 힙업이 되는 만큼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주게 되어 결국 다리 모양이 변하게 된다.
4. 뇌성마비(CP)나 뇌졸중(CVA) 환자
뇌에 신경학적인 손상이 발생되어 대퇴부나 하퇴부 근육을 가로는 지르는 신경의 마비로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같은 근력의 약화나 발목의 foot drop(족하수)이 발생하던지 할 경우 back knee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발의 안쪽이 뜨는 발 내전(foot inversion)도 같이 나타나게 된다.
back knee는 안짱다리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기능해부학적으로 무릎이 펴질 때(신전) 스크류 홈 메커니즘(screw home mechanism)이 작용해서 발생이 되는 것이다. 즉, open kinetic chain(열린 사슬)에서 무릎을 신전하면 경골은 대퇴골에 대해서 외회전 하게 되고, 반대로 close kinetic chain(닫힌 사슬)에서 무릎을 신전하면 대퇴골은 경골에 대해서 내회전하게 되는데 이를 스크루 홈 메커니즘(screw home mechanism)이라고 한다.
이렇듯 반장슬(back knee)의 교정은 자세부터 하체의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평가를 통해 적절한 교정 운동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햄스트링이 늘어나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무작정 햄스트링 근력 운동만 시켜서는 안 되고, 그전에 어떤 형태로 나타난 back knee인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평가에 목숨 걸고, 평가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한다.
전반슬(반장슬)에 대한 중재
빽니에 대한 교정법이나 운동법은 검색하면 너무나 많이 나오는데, 사실 빽니에 대한 양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가하지 않고 교정법을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니 빽니뿐만 아니라 다른 자세성 질환도 평가하기 전에 미리 교정 운동법을 언급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해야 되는 최소한의 운동 정도는 언급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여자라면 하이힐은 절대 신으면 안 된다. 이게 첫 번째 사항이고,
두 번째는 등산 같은 오르막 오르는 운동을 하면 좋다.
오르막을 오를 때 빽니의 양상과는 반대되는 동작과 근력이 사용되기 때문에 그렇다.
오르막을 오를 때 발목은 배측굴곡(dorsiflexion)이 되고, 무릎은 완전히 펴지지 않으면서 등척성 운동이 되며(빽니는 운동 시 무릎을 완전히 펴면 안 된다), 약해져 있는 둔근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대신 오르막에서 내려올 때 주의해야 된다.
가능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최고 좋지만 그게 안된다면 뒤로 걸으면서 내려오거나 아니면 옆으로, 또는 앞으로 내려오되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으면서 내려와야 된다....
그냥 가까운 재활센터에 가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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