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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PT)/중추신경계 관련

이명에서 벗어나려면..(귀울림, 귀소리)

by 어린프린스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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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귀울림.. 영어로 tinnitus, a ringing in the ears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명을 한 번씩은 경험한다. 몇 초 상간의 아주 짧은 시간에서 길어야 몇 분 정도로 말이다. 소리는 대략 높은 고주파음의 '삐~' 소리가 전형적이다.

그런데 이런 이명 말고 24시간 지속되는 이명은 그야말로 사람을 미치게 한다. 생각해 보라. 24시간을 어떠한 환청 비슷한 소리를 계속 들어야 되는 기분을.. 이명은 이명을 앓고 있는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안다. 24시간 지속되는 이명은 그 소리도 다양하다. 저주파 소리, 높은 고주파 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기차 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북소리, 쇠 가는 소리, 전기 흐르는 소리, 매미 소리, 북 치는 소리 등등이다. 귀에서 이런 소리가 나면 고막을 떼어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고막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기에 고막을 떼어내도 계속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죽어서도 이명이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명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진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스트레스, 신장질환, 경추 및 턱관절의 부정렬, 혈액순환장애, 이독성 약물 부작용 등이 있겠다. 이명이 발생했다는 것은 단순히 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되게 복잡한 문제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이명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먼저 스트레스를 보자.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발생하며, 이는 뇌신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 평소에 약했던 쪽에 손상이 오게 되는데 귀가 원래 안 좋았던 사람은 귓병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평소 눈이 안 좋았던 사람은 눈병, 코가 안 좋았던 사람은 코병 이런 식이다. 눈코입뿐만 아니라 위장이 안 좋았던 사람은 위장병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내장기들은 또한 역으로 눈코귀랑 관련이 있다. 심장은 입이랑 상관관계가 있다. 귀는 신장이랑 연관된다. 본인 귀의 크기가 신장의 크기다. 귀가 큰 사람들은 신장도 크고 튼튼할 확률이 높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우리 몸은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 귀 속에는 내이신경인 8번 뇌신경(vestibularcochlear nerve, 전정와우신경)이 있는데, 소리를 듣는 와우신경(cochlear n.)과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신경(vestibular n.)으로 나뉜다. 스트레스로 인해 전정신경이 손상이 되면 어지럼증, 이석증(otolithiasis) 등이 발생하고, 와우신경이 손상되면 이명이나 난청이 생긴다.

달팽이관 속에는 유모세포(hair cell)란 것이 있는데, 여기서 소리의 주파수를 인식한다. 이 유모세포가 손상이 되면 실제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마치 소리가 들리는 양 착각함으로써 이명이 들리게 된다. 이런 유모세포가 많이 손상되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난청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난청과 이명은 동시에 오는 경우도 있다.

유모세포

신장이 약하다면 역시 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신장이 안 좋을 경우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다. 일단 피로하고, 눈밑 다크 서클이 생기며,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가려우며, 머리가 푸석푸석하고 새치가 나며 머리칼이 빠지기도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다. 신허요통이라고 해서 등과 허리 사이가 뻐근하기도 하다. 갑자기 온몸에 기운이 없고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안색은 어두워진다. 남자의 경우 정력이 약하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경추의 문제나 턱관절의 부정렬이 있을 때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거북목이거나 평소 어깨가 많이 뭉쳐있는 경우, 귀와 연결되어 있는 근육들이 경직이 돼서 내이신경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또한 목뼈의 정렬이 바르지 않은 경우나 턱관절이 비대칭인 경우에도 좌우 근육의 비대칭으로 인해 내이신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측두골이나 접형골의 변위도 내이신경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귀에 영향을 준다.

달팽이관에 혈류공급이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청신경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혈액순환장애는 귀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동맥경화, 이상지질혈증 같은 질환이 있으면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독성 약물 부작용이 있다.

이독성(ototoxicity)이란 귀에 독이 있는 성질을 뜻하는데, 대표적으로 aminoglycoside계 항생제가 있다. 그중에서 특히 겐타마이신황산염(gentamicin)은 내이독성뿐만 아니라 신장독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항생제 계통의 경구약이나 바르는 약 같은 경우 항상 성분을 확인해 보고, 장기간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이독성 약물 부작용 외에 위에서 언급한 이명의 원인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트레스이다. 보통 이명은 극심한 스트레스 뒤에 나타나는데, 이때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게 된다. 그럼으로써 자율신경계의 교란도 동시에 가져온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을 일으키며 항염증 작용을 하는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시킨다. 이런 경우 몸이 붓고 체내 여러 곳에 염증이 잘 생기며, 귀 주변 청신경에도 염증이 제어되지 않아 유모세포의 손상으로 이어져 난청과 이명을 일으킬 수 있다. 교감신경의 항진은 또한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목어깨 주변부의 근육 뭉침을 유발한다. 이는 앞서 말했던 경추의 문제나 턱관절의 부정렬, 그리고 혈액순환장애의 원인이 된다. 혈압이 높을 경우 박동성이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가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이명을 완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완치까지는 아니라도 증상을 줄일 수는 없을까?

1. 당연한 소리겠지만 일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빠져나오던지 아니면 마음 수련이나 명상을 하던지 해서 스트레스 노출 인자를 최대한 멀리해라. 부정적인 생각이 틈타지 못하도록 하라.

2. 다음은 잠을 잘 자야 한다. 늦게 자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이 또한 신장에 무리를 준다. 수면부족은 조직 세포의 재생 및 회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유모세포가 손상되었다면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늘려서 최대한 유모세포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블루라이트 안경이 요즘 유행인데 도움이 될 것 같다.

3. 귀 마사지를 수시로 해라. 내이까지 움직이게 하는 귀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귀 주변 혈류개선이 원활히 된다. 혈액순환은 조직 치유에 필수조건이다. 우리 몸에 연골이 닳으면 잘 재생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연골에 모세혈관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목어깨 마사지도 같이 해주면 금상첨화다. 귀 마사지는 두 손바닥으로 귀를 막고 지긋이 압박한 뒤 앞뒤로 돌려주면 된다.

4. 초가공식품의 섭취를 금하고 통곡물, 채소, 과일을 많이 먹어라. 혈액이 건강해야 혈관이 건강하고 그래야 혈액순환이 잘 되며 이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을 좋게 만든다.

5. 맨발로 걸어라. 맨발 걷기는 어싱(earthing)이라고도 하는데, 효과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간의 몸과 자연의 접촉을 통해서 체내의 유해한 음전하(-)를 빼내는 방식이다. 사실 바다나 강에서의 수영도 같은 원리이기는 하나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맨발 걷기가 가장 간편하다. 또한 발에는 지압점이 있어서 자극을 주게 되면 오장육부의 기능에 도움이 된다.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6개월 정도 실천하면 이명에 상당한 개선은 물론이고(어쩌면 완치도 가능하다), 전체적인 건강도 반드시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꾸준한 6개월이 가장 난제가 아닐까? 간절하다면 반드시 낫거나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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