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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PT)/중추신경계 관련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이란?

by 어린프린스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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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전공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척수손상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가 그들을 마주치거나 대했을 때 어색해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척수손상에 대해서 전공자들 및 일반인들도 좀 알기 쉽도록 설명해보려 한다(가능할지는 모르겠다ㅠ).

 

 

척수손상(SCI : Spinal Cord Injury)이란?

우리 몸에는 뼈로 구성된 척추가 있고 그 척추 안에는 긴 신경이 있다. 그 긴 신경을 척수라고 하며, 척수는 31쌍의 척수신경(spinal nerve)으로 구성되어져 있다(경추신경 8쌍, 흉추신경 12쌍, 요추신경 5쌍, 천추신경 5쌍, 미추신경 1쌍).

 

 

척수 신경(spinal nerve)

 

그런데 어떤 질환이나 사고로 인해서 이 척추 안에 있는 척수가 손상되거나 끊어졌을 경우 보편적으로 척수손상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뇌에서 나오는 정보를 몸으로 전달해서 운동을 하거나, 또는 손이나 발 같이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뇌로 전달하여 감각을 느끼는데, 여기서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척수이다.

 

척수의 기능

 

그런데 이 척수가 손상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될까?

뇌에서 몸으로 정보를 주어도 움직일 수 없으며, 손과 발에서 어떤 정보를 줘도 느낄 수가 없게 된다.

 

다만 얼마나 못 움직이느냐와 얼마나 못 느끼냐에는 손상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쉽게 말해 전혀 못 움직이고 못 느낄 수도 있으며, 조금은 움직이거나 느끼거나, 또는 특정부위만 움직이거나 느끼거나 등을 말하는 것이다. 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척수손상의 원인?

척수손상은 크게 외상성 척수손상(Traumatic SCI)비외상성 척수손상(Nontraumatic SCI)으로 나뉘어지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70%)의 척수손상은 외상성 척수손상이라고 보면 된다.

 

외상성 척수손상은 주로 교통사고(50%)나 추락(15%), 점프와 낙상, 다이빙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외상성 척수손상은 주로 질병이나 병리학적인 영향으로 발생된다. 예를 들어, 동정맥기형, 관절염으로 인한 이차 합병증, 척수감염, 척수신생물(척수종양), 척수염 등이다. 간혹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학적인 질환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척수손상의 분류

사지마비 또는 하지마비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대부분 척수손상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대표적인 마비의 분류이다.

 

사지마비(Quadriplegia) : 호흡근육을 포함한 몸통과 사지(양팔다리)의 부분마비 또는 완전마비 - 목 쪽의 척수인 경수손상으로 초래된다.

하지마비(Paraplegia) : 몸통의 전부 또는 일부의 마비와 함께 양하지의 완전마비 - 흉수나 요수 또는 천추신경근 손상으로 초래된다.

 

물론 뇌신경 손상으로도 이런 마비가 생길 수도 있으나, 뇌신경 손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편마비(Hemiplegia)가 좀 더 흔하다고 보면 된다.


위에 설명은 척수손상에 대한 기능적인 분류이고, 손상의 정도에 따라 척수 완전손상이냐 또는 불완전손상이냐로 신경학적인 분류를 할 수 있다.

 

완전손상(Complete injury) : 손상부위 이하의 감각 또는 운동기능의 상실과 함께 괄약근 기능의 상실과 항문주변의 감각이 소실된 경우를 말한다. 완전손상은 척수의 완전한 절단이나 심각한 압박 같은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앞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불완전손상(Incomplete injury) : 손상부위 이하의 일부 감각 또는 운동기능이 보존된다. 불완전손상은 척수가 압박될 때 나타나는 타박상(contusion)이나, 척수의 부분적인 절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타박상에 의한 압박원이 회복됨으로써 제거가 될 때 일부 혹은 완전한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불완전손상은 보통 임상적 특징이 불확실하다. 다양한 회복패턴과 함께 손상부위 이하의 감각과 운동기능이 복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손상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몇 가지 증후군으로 분류가 된다.

 

불완전손상의 종류를 간단히 보자면..

 

- 전척수 증후군(Anterior cord syndrome) : 척수 앞쪽의 전방부 손상

- 중심척수 증후군(Central cord syndrome) : 압박력으로 인한 척수의 중앙 부분의 손상.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다.

- 후척수 증후군(Posterior cord syndrome) : 척수 뒤쪽의 후주(뒷 기둥)의 손상으로 극히 드문 증후군

- 브라운-세카르 증후군(Brown-Sequard's syndrome) : 척수의 반쪽 절단(hemisection)에 의해 발생

- 천수보존(Sacral sparing) : 척수 가장 중앙에 위치한 천추로(Sacral tracts)가 살아남는 불완전손상. 천추로의 완전한 보존은 정상적인 성기능과 대소변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 마미손상(Cauda equina injuries) : 척수는 L1(요추 1번) 부위에서 척수원뿔(Conus Medullaris)을 형성하며, 끝으로 갈수록 긴 신경근 집단이 말꼬리를 형성하며 가늘어진다. 이 부위에 손상이 있을 경우 마미손상이라고 하며, 말초신경 손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부위에서의 말초신경 손상에 대한 회복과는 달리 마미손상에서의 완전 회복은 보편적이지 않다.

- 신경근 이탈(Root escape) : 다른 말초신경 손상 시와 같이 척수신경근은 재생 가능성이 있으며, 신경근 일탈이란 손상부위 혹은 그 근처에서 신경근 기능이 보존되거나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척수손상의 정도에 따라 분류된 완전손상과 불완전손상은 미국척수손상협회(ASIA : American Spinal Injury Association)가 분류한 장애 정도에 의해 다시 다섯 단계 등급으로 분류가 된다.

그것을 ASIA Impairment Scale(AIS)이라고 한다.

 

※ ASIA Impairment Scale(AIS)

 

A = Complete(완전손상) : S4~5에서의 감각과 운동기능의 완전 소실

B = Sensory Incomplete(감각 불완전손상) : 신경학적 수준 이하로 감각만 있음

C = Motor Incomplete(운동 불완전손상) : 신경학적 수준 이하로 감각 및 운동기능이 있으며, key muscle의 절반 미만의 Muscle grade가 3 이상인 경우

D = Motor Incomplete(운동 불완전손상) : 신경학적 수준 이하로 감각 및 운동기능이 있으며, key muscle의 절반 이상의 Muscle grade가 3 이상인 경우

E = Normal(정상) : 초기 척수손상 진단을 받은 자 중에서 이후 테스트 시 감각 및 운동기능이 모두 정상등급으로 나왔을 경우


Reference

 

신경계 물리치료 중재학 편찬위원회. 신경계 물리치료 중재학, 현문사, 2015.

America Spinal Injury Association. https://asia-spinalinjury.org

Susan B. O'Sullivan, EdD, PT., Thomas J. Schmitz, Phd, PT. Physical Rehabilitation : Assessment and Treatment, 3rd edition, F.A. Davis Company,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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