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
오늘은 피부질환 중 하나인 성인 아토피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혈액 속 면역체계는 우리 몸에 침입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독성 등을 방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면역력이 높으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떤 원인 탓에 면역체계가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적인 화학 물질과 세포에 잘못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셈이다.
자가면역질환에는 알레르기도 포함이 되며, 아토피는 알레르기의 일종이다.
아토피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토포스(Atopos)에서 나온 것인데, '이상한, 기괴한'이라는 뜻이 있다. 성경의 욥기에도 아토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피부를 기왓장으로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운 것이 바로 이 아토피이다. 정말 이상하고 기괴한 질환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알레르기가 있고, 아토피가 있다. 그래서 그 고통을 잘 안다.
아토피는 왜 생기는 것일까?
예전에는 이런 질환들이 신의 저주를 받아서 생겨났다고 믿었으나 지금도 그 원인이 불분명하고, 그리고 잘 낫지도 않기 때문에 진짜로 본인이 저주에 걸린 게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아토피는 고통스럽다. 심할 경우 온몸에 번지기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는 것은 기본이고,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현대의학으로는 약물을 처방하고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항원을 피하기도 쉽지 않다. 참 난감하다. 긁으면 2차 감염이 되기 때문에 긁지 마라고 하는데, 어디 한번 아토피가 생겨보라. 긁지 않고 견딜 수 있는지를. 아토피가 있는 사람의 심정은 본인 몸을 불사 지르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아토피가 있으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청소년기 때는 성장을 저해하며, 장기화가 되면 우울증도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는 50%가 유전되기 때문에 2세 계획을 앞둔 사람에게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가 안 되더라도 개선이 필요하다. 알레르기는 현대의학에서 불치병으로 분류되지만, 분명 좋아지거나 완치되는 사례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아토피가 좋아질까?
체질개선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은 많이 들어봤을 말인데, 사실 그 방법밖에 답이 없다.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와 같이 주변 환경을 180도 바꿔서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음식,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든지 아니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최대한 독소가 있는 항원의 노출을 피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 산으로 들어갈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최대한 독소가 있는 항원의 노출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알레르기 반응에는 크게 비염, 천식, 결막염 그리고 아토피와 두드러기가 있다.
아토피와 두드러기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두드러기 같은 경우는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항원만 피하면 발생할 일이 거의 없는 데 반하여 아토피는 특정 항원이라는 것이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가 그 원인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아토피는 다방면으로 유입된 몸속의 독소가 피부를 통해 빠져나오지 못하고 진피층에 머물러서 염증반응과 함께 열감을 발생시킨다고 하여 몸속의 독소 제거와 함께 피부의 열을 낮추는 처방을 한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독소가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도 한계가 있다. 구멍 뚫린 통에 계속 물을 채워 넣는 느낌이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몸속의 독소를 내가 직접 없애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독을 먹은 적이 없는데 뭐를 어떻게 없애라는 것이냐..
하지만 우리는 매일 우리 몸에 독소를 발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독소는 음식을 통해 들어온다. 인스턴트, 조미료, 육류, 밀가루, 설탕, 가공식품, 유제품 등이 바로 우리 몸에 독소를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갖춘 사람도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때 대장의 소화 과정에서 몸에 독소가 나오고 쌓인다. 그러나 이런 소량의 독소는 정상 면역체계에서는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물론 그런 독소들이 장기간 쌓이면 큰 병이 오겠지만,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음식 섭취를 특히 조심해야 하고 가려먹어야 한다.
천식, 비염, 결막염, 아토피는 모두 다 한 통속이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 천식이 있을 수도 있고, 비염이 있는 사람이 결막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왜 그럴까?
한의학에서 눈과 코, 코와 폐, 폐와 대장 그리고 대장과 피부는 서로 연관성 있게 연결되어 있다. 자꾸 한의학을 언급해서 좀 그렇지만 생리학적으로도 이들 기관은 상관성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 원리는 이렇다.
눈과 코는 샘으로 연결되어 있다. 눈물이 나면 콧물이 함께 나오기도 하고, 코를 한 대 맞으면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코는 다시 폐와 연결되어 있다. 코로 숨을 쉬고, 그 공기는 폐로 간다. 폐는 또다시 대장과 연결되어 있다. 폐활량이 좋다는 것은 심장도 좋다는 뜻이며(심폐지구력), 심장이 좋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아울러 소화도 잘됨으로 위와 장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장의 활동이 좋다는 것은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며 그만큼 장내 독소 생산량을 줄어들게 한다. 장에서는 음식물이 소화될 때 모세혈관을 통해 피부를 포함한 우리 몸의 곳곳에 영양분을 보내며 이때 독소도 함께 운반된다. 그러나 앞서 장내 독소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적은 양의 독소가 운반될 것이고 피부에 전달되는 독소도 미미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부도 고와지게 된다. 이것은 알레르기가 없는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다.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아무 이유 없이 피부에 여드름이 나고 피부가 곱지 않다면 위와 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사람들은 좋은 화장품을 쓸 것이 아니라 먼저 식습관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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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다.
어떤 아이는 부모로부터 좋은 유전자, 많은 재산을 물려받으며 태어나기도 하며, 누구는 건강하지 못한 유전자와 흙수저의 집안에서 태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태어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그 불공평의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물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 그렇게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을 견디지 못할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그렇다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먹으라는 것이냐고 질문하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은 엄청나게 많다. 단지 본인이 그런 것들을 먹기 귀찮아하고 싫어할 뿐이다. “선생님! 저는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고 앞서 말한 그런 것들(햄버거, 피자, 치킨, 인스턴트 등등)을 먹지 않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알레르기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아직 살만한 것이다. 그러나 정말 알레르기로 내일 아니 오늘 당장 죽을 것 같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 몸의 병을 고치는 것은 결국 나의 의지와 간절함에 달려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그냥 대충대충 자신과 타협해서는 평생 이런 류의 병을 고칠 수 없다. 물론 힘들다. 정말 힘들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간절히 내 병을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굳게 마음을 먹고 지금 당장 식단관리를 시작해라.
좋은 식단이 무엇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조리법에 따라서 좋은 식품도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소나 과일은 좋은 식품이나, 이것을 튀겨먹거나 하면 좋지 않다. 단백질이 좋다고 해서 닭가슴살을 많이 섭취한다면 그 또한 좋지 않다. 어떤 연구에서 과한 단백질 섭취는 암을 유발한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같은 단백질이라도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은 엄연히 다르다. 좋은 음식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먹는다면 그 또한 좋지 않다. 내열성이 우수한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샐러드는 훌륭한 음식이나 어떤 소스를 쓰느냐에 따라서 나쁜 음식이 될 수도 있다. 달걀이나 우유, 유제품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DHA가 풍부한 생선 역시 주의해야 한다. 참치나 연어같이 상위 포식자 레벨에 속하는 어류들은 중금속 오염이 심하다.
음식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좋은 식품의 선택도 중요하나, 올바른 조립법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가장 좋은 양질의 음식은 직접 재배한 곡식, 채소와 과일들이다. 먹기 싫어도, 내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수고로움을 무릅쓰고 이런 것들을 찾아서 먹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에 사상 최고의 수요를 자랑하고 있는 배달음식을 이제는 멀리해야 할 때이다.
단기간에 효과는 기대하지 말자.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렇게 1달, 2달 거듭될수록 조금씩 변화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활이 습관이 된다면 이전과 같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1년 정도 관리를 한다면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50% 이상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필요한 것은 오직 강한 의지와 끈기이다.
당신의 삶에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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