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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Poem

춘천가는 기차 - 김현철

by 어린프린스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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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기차

조금은 지쳐있었나 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 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그리운 모습

 

김현철<춘천가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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