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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추천하는 책 <환자 혁명> - 조한경

by 어린프린스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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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혁명 + 미니수첩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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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환자 혁명(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분야/장르 : 건강, 의학
지은이/옮긴이 : 조한경
출판사 : 에디터
출판연도 : 2017

환자 혁명-조한경

목차(↓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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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매주 목요일이면 진료실을 비우는 이유

제1장 현대 의학 진단
현대 의학의 참담한 성적표
제약 회사: 현대 의학의 가장 큰 비극
병원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
현대 의학의 정체성: 문제 해결이 아닌 증상 완화
기능의학의 탄생: 의사는 약을 처방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2장 현대 과학 진단
도구로 전락한 과학: 현대 의학은 정말 과학적일까?
사람을 섬기는 과학 vs 기업을 섬기는 과학
가공식품업계의 유일한 관심
의사들도 속는 의학 연구 논문

제3장 현대 사회 진단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를 재정 관리에 비교하면
의료보험과 건강보험은 다르다
핑크 리본의 불편한 진실
유전학적 허무주의에 빠진 현대 의학

제4장 건강을 결정짓는 5요소
영양: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음식을 먹어라
면역: 병균이 아니라 몸의 내부 환경이 문제
수면: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
스트레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듯 웃기
환경오염: 질병이 증가하는 분명한 이유

제5장 2차 소견
당뇨병: 음식 때문에 생긴 병은 음식으로 고쳐라
고혈압: 증상에 불과한 숫자에만 집착하지 마라
콜레스테롤: 질병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생존의 필수품
심장마비, 심근경색: 단순한 배관 문제로 보면 안 되는 이유
허리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인체를 건축 구조물로만 바라본 결과
역류성 식도염: 증상만 완화하는 대증요법의 대표적 실패 사례
갑상선 질환: 과잉 진료의 대표적인 비극
요로결석: 재발의 아이콘
우울증: 마이클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

제6장 환자 혁명
비만: 영양 과다가 아니라 영양 결핍
암: 사형 선고가 아닌 몸의 경고 신호
장점막 누수 증후군: 온전한 건강 회복을 위한 첫걸음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 아이들 면역 시스템이 열 받은 이유
전염성 질환: 신종 플루에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까지
감기 vs 독감 vs 유사 감기: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오해들
항생제: 아무리 좋아도 남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백신: 집단면역에서 암 예방 백신까지

에필로그 _ 이제는 건강 주권을 회복할 때


프롤로그 _ 매주 목요일이면 진료실을 비우는 이유

 이런 기적 아닌 기적을 체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인들의 질병 대부분이 음식을 비록한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관절염조차 예외가 없다. 운이 없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또 유전이기 때문에 꼼짝없이 당해야만 하는 운명의 장난도 아니다.

 돈은 남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막상 더 중요한 건강은 잘도 맡기는 것이 현대인의 모순된 모습이다. 응급처치와 성형이 아닌 이상, 현대인의 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인병 치료 성곡의 열쇠는 어디까지나 환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 본인의 질병에 대한 환자 스스로의 관심, 환자의 지식, 환자의 의지, 환자의 자신감이 치료의 시작이다.
 환자가 주체가 되어 중심에 서지 않으면 그 어떤 병도 고칠 수 없다. 의사들은 그저 관리만 해줄 뿐이다.<p6-7>

 

 

제1장 현대 의학 진단

병원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

 하지만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음식이고, 병을 일으키는 것도 음식이며, 병을 고치는 것도 오로지 음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효능은 때론 막강하다. 예를 들어...<p28>

 

기능의학의 탄생: 의사는 약을 처방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환자를 다치지 않게 하는 것.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 된다. 그것이 의사의 최우선 덕목이다. 모든 의사들이 윤리적 지침으로 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도 나와 있다. "우선 해를 입히지 마라(First do no harm)."<p44>

 기능의학의 다섯 가지 기본 철학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환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다르고 생화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약물로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개인 맞춤형 치료'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한다. 질병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인정하고 이를 도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치료한다.

2. 기능의학은 과학적이고 근거 중심적인 의학이다.

3. 우리 몸의 지적 능력과 스스로를 규제하는 통제력을 믿는 것이다.

4.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고, 노화 질환들을 예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믿는다.

5.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넘치는 활력을 발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p48-49>

 

 

제2장 현대 과학 진단

도구로 전락한 과학: 현대 의학은 정말 과학적일까?

 현대인들은 과학이라면 비판 없이 수용하는 존재로 전략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신을 믿는 것보다 더 큰 믿음으로 과학의 권위 앞에 복종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통계적, 확률적, 수학적 모델에 불과하다. 과학은 도구일 뿐이다. 과학은 진리가 아니다. 계속 변하는 것이 과학의 본질이다. 도구이기 때문에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진실을 은폐시키기에 좋은 도구가 아닐 수 없다. 진실을 없애기도 하고 진실을 창조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귀로 들은 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그렇다. 좀 더 파보고 스스로 알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 수도 없이 그래왔다. 과학이 그런 것이 아니라 과학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 있어왔던 것이다. 과학이 절대가치를 갖게 된 현대 사회, 특히 서구 중심의 사회 모델에서 과학은 정보를  왜곡하고 사람들을 기만하는 데 쓰이는 도구로 전락했다.

 과학을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과학이 종교이기 때문에 과학이 말하는 것에 의심을 품거나 질문하는 태도에 크게 분노한다. 분통을 터뜨린다. 이는 정작 '과학 정신'에는 위배되는 것이다. 종교, 도그마, 파시즘 같은 단어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p54-55>

 

가공식품업계의 유일한 관심

 가공식품만 끊어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먹어오던 대로 가공식품을 계속 먹으면 아무것도 못 고친다. 그저 약 먹고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임상에서의 내 경험이 그렇다. 물론 반대론자들은 공격할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니라고.
 하지만 '경험주의'도 과학이고 훌륭한 의학이다. 진정한 과학 정신이 실종된 시대에 '과학주의자'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영어로 된 연구 논문 몇 편 읽었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 왜 순진하게 본 대로 다 믿는가? 기업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대기업이나 보건 당국이라는 권위에 눌려, 가당치도 않는 신뢰를 너무 많이 준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환자의 입장에선,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환자의 행위가 있다. 바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따라서 식습관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먹는 음식을 바꾸지 않고는 건강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체내에서 수만 가지의 화학작용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정상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하고, 효소와 조효소들이 만들어지고 분비되어야 한다. 호르몬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바로 비타민이고 미네랄이다. 영양가는 하나도 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우리 몸이 건강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집은 능력이 허락하는 최대 평수에서 빡빡하게 살고, 자동차도 분에 넘치는 배기략으로 허덕허덕 겨우 타면서, 몸에는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 음식을 집어 넣으며 유기농 식품은 비싸다고 외면한다.
 가치관과 입맛을 바꿔야 한다. 비만 환자와 대사 증후군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맛의 즐거움'을 느끼는 개인차가 얼마나 큰지 놀라게 된다. 나 자신부터 예전에는 군침을 흘렸으나 지금은 전혀 끌리지 않는 음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한 제대로 치료된 환자치고, '입맛'이 바뀌지 않은 이를 본 적이 없다.<p65-66>

 

의사들도 속는 의학 연구 논문

 문제는 의사들이 연구 논문에 지나치게 의존적인데 그럴수록 더 속기 쉽다는 것이다. 저명한 의학 저널에 소개된 동료 심사(peer reviewed) 연구 논문이라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문제는 의학계에 근거 중심 의학이 아닌 시장 주도의 의학이 만연하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의학 연구는 제약 회사와 의료기 제조 회사들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의과대학의 교육과정 역시 제약 회사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의사들의 보수 교육이나 학회, 세미나 대부분이 제약 회사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강사들도 거의 제약 회사의 지원을 받는다. 이런 환경에서 완전히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료 정보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미국의사협회지는 2006년 논문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다. 공공 기관이 시행한 임상 연구보다 이익 창출이 목표인 기업들이 주관하거나 지원한 연구의 결과들이 더 긍정적인 결론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가장 흔한 방법이 실험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개월 이후 부작용이 속출하는 약물이라면 실험 기간을 2개월 이내로 잡는 식이다. 척추 수술의 경우, 수술 후 단기간 내의 입원율이나 중재술, 통증 감소 여부만 분석해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년 후 수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통증이 재발하지만 이미 긍정적인 연구 논문이 존재하게 된다.
 또 다른 예로 백신 부작용이 의심되어 백신이 신경 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할 경우, 이중 맹검 연구에서 대조군에 위약으로 식염수를 주사하는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식이다. 대조군과 실험군 양쪽 다 신경독소인 알루미늄을 주사받게 되니 별 차이가 있을 리 없다. 그러고는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으므로 "백신이 신경 계통에 손상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결론은 내린다.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지만 이런 식으로 연구를 교묘하게 디자인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이렇게 해서 양산된 의학 연구 논문들이 범람한다.

 '표준 치료'와 학계에서 공인된 의료 행위를 했을 경우 환자에게 문제가 생겨도 의사들은 괜찮다. 반면, 비타민을 처방했다가는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처벌받을 수 있다. '표준 치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의학 연구 논문이란 것이 의사들의 정신 승리를 위한 도구로 전략해버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의학 관련 뉴스나 의학 저널 논문을 보면, 특정 치료나 약물의 효과대비 위험성을 표현하는 데 세 가지 다른 방법이 사용된다.

.절대 위험 감소(ARR, Absoulute Risk Reduction)

.상대 위험 감소(RRR, Relative Risk Reduction)

.필요 치료 환자 수(NTT, Number Needed to Treat)

 첫째, 절대 위험 감소(ARR)
 말 그래도 절대적인 수치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와 시험 치료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의 차이를 집계한 후 그 차이를 전체 참가자들의 수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 치료제 프라바스타틴 약물의 연구 결과, 플라세보 대조군에서는 1000명 중 41명이 사망했고, 프라바스타틴 약물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1000명 중 32명이 사망했다. 이 경우 절대 위험은 1000명 중 9명이다. 41명과 32명의 차이가 9명이기 때문이다. 이는 각각 1000명의 참가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 0.9% 위험 감소 효과에 불과하다. 프라바스타틴 약물 복용자 중 약물 덕으로 사망을 피할 수 있는 환자가 1%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99% 이상의 환자들은 스타틴 약물을 복용해도 아무 도움을 못 받는다는 뜻이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 위험 감소(RRR)
 약물이 되었든 진단 장비가 되었든, 뭔가를 판매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이 좋아하는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프라바스타틴 연구 결과를 두고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간단히 양쪽 그룹의 사망자 32명과 41명을 비교한다. 두 그룹 간 사망자 수는 9명의 차이가 난다. 9명을 아무 치료도 받지 않아 사망한 사람들 41명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냥 놔두면 41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을 32명으로 낮췄으니 22%의 차이가 난다. 앞서 언급한 절대 위험 감소 0.9%보다는 숫자가 훨씬 크고 보기에도 좋다. 제약 회사가 주로 사용하는 숫자는 이것이다. 의대 교과서, 저널, 연구, 보건 당국 모든 곳에 인용된다. 그래야 의미 있는 수치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망률 0.9% 감소!'가 뉴스에 나올 리 없다.
 '사망률 22% 감소!"쯤 되어야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이 비싸고 위험한 스타틴 약물을 복용할 경우 사망률을 0.9% 낮춥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약 처방을 거부할 것이다. 하지만 22%라고 말하면 환자는 받아들인다.

 세 번째 방법은 필요 환자 수(NNT)
 이 방법은 제약 회사나 보건 당국 사이에서 지독하게 인기가 없다. 하지만 셋 중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환자 1명을 살리기 위해 몇 명을 치료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프라바스타틴의 경우 1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11명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연구 디자인 자체가 문제 되기도 하지만, 이처럼 이미 나온 통계 결과들을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다양한 통계학적 테크닉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다.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연구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Lipitor)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놓고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다른 결론이 가능하다. 1000명이 리피토를 복용할 경우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28명에서 15명으로 낮출 수 있다. 절대 위험 감소로 보면 1000명당 혹은 1.3%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비교 위험 감소로 보면 무려 48% 위험 감소라는 강력한 효과를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필요 치료 환자 수로 보면 숫자는 초라해진다. 1명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77명에게 리피토를 처방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독일의 정신과 의사 게르트 기거렌처(Gerd Gigernzer)는 《계산된 위험(Calculating Risk)》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스위스 병원에서 훈련을 잘 받은 부인과 전문의 15명에게 유방 조영술 매모그램의 상대 위험 감소율(RRR) 25%(1000명당 4명에서 3명으로 감소)의 의미를 질문했을 때, 단 1명만 정답을 맞혔다.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5%가 틀린 답을 내놨다. 평균적인 대답의 대부분은 현실보다 10배다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의사들이 연구 논문에 잘 속는 이유는 확실성에 대한 환상과 지나친 신뢰 때문이다. 의사로서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도 작용한다. 현대 의학은 과학적이니까! 이를 간단히 해결해주는 것이 의학 연구 논문이다. 연구 논문을 의지하기 위해선, 이 사회에 절대선이 작동하고 과학 혹은 적어도 과학계가 흠 없이 완벽하다는 가정이 있어야 한다. 항상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이 대변된다고 믿어야 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바람인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좋은 예다. 단순히 연구가 미흡해서 선의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들이 아니다. 기업과 그 기업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 당국이 기업과 한 침대에서 같이 뒹굴며 사건은 은폐한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좀 더 현실을 잘 아는 의사들은 의학 연구 논문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 20년 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편집장을 지냈던 하버드 대학의 마샤 엔겔(Marcia Angell) 박사가 돌연 사표를 낸 이유다. 그녀는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사기성 짙은 논문들에 신물을 느껴 스스로 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의료 시스템의 부패와 타락을 고발하는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p67-73>

 

 

제3장 현대 사회 진단

유전학적 허무주의에 빠진 현대 의학

 우리 몸에 들어간 음식은 그냥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뭔가를 하고 나온다. 술을 마시면 모든 알코올이 결국은 체외로 배출되지만 술에 취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비타민은 먹어봤자 비싼 소변을 볼 뿐이라고 폄하하는 이들이 있다. 소변에서 비타민 성분이 검출되어 다 빠져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뭔가 몸에 영향을 끼치고 나온다. 식품첨가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좋게든 나쁘게든 우리 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나온다.<p91-92>

 

 

제4장 건강을 결정짓는 5요소

영양: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음식을 먹어라

세균설 vs 내부환경설

 19세기 의학계에서는 위대한 과학자 두 명이 있었다. 루이 파스퇴르(Louis Pateur)와 클로드 베르나(Claude Bernard)다. 두 사람은 질병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서로 완전히 달라 많은 설전과 논쟁이 오갔다. 화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파스퇴를 세균설(germ theory)을 주장했다. 간단히 말해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 감염되면 병에 걸린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세균설에 입각하여 원인이 되는 병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개발되었고, 이는 백신과 더불어 현대 의학의 기본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당시 파스퇴르의 친구였던 클로드 베르나르의 주장은 전혀 달랐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이 문제라는 주장이었다. 병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도, 우리 몸 안의 균형이 깨질 때 감염된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면역이란 개념이 없을 때였지만, 지금 식으로 표현하자면 면역력이 약해질 때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의 피부와 장 그리고 피 속에 어차피 수 조가 넘는 균이 살고 있다. 이 중에는 좋은 균만 사는 것이 아니라 나쁜 균도 있다. 코점막 속엔 감기 바이러스가 항상 붙어 있지만 그렇다고 늘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평소에는 조화를 이루면 잘 살고 있는데, 내부 환경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때를 틈타 병원균이 증가하면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암도 마찬가지다. 암세포는 매일 생기지만 모두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즉 체내 환경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이 유행할 때, 어떤 아이는 독감에 걸리고 어떤 아이는 괜찮은 이유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사과가 있는데, 하나는 온전하게 그대로 두고, 다른 하나는 식탁 모서리에 부딪혀 멍이 들었다면, 멍이 든 사과가 더 빨리 썩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내부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두 과학자는 살아생전 수많은 토론과 경쟁을 했지만, 돈은 파스퇴르가 벌었다. 아무래도 파스퇴르의 세균설이 돈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각각의 병균에 맞는 항생제를 개발하거나, 병원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는 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내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시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애매한 개념인 데다, 내부 환경을 좋게 유지하기 위한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 수면 같은 것들은 돈이 되질 않았다.
 다만, 파스퇴르는 임종을 앞두고, "베르나르가 맞았어. 세균은 아무것도 아니야. 환경이 전부야"라며 고백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 프랑스계 미국인 미생물학자 르네 뒤보(Renne Dubos)가 베르나르의 이론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운 나쁘게 외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속에 있던 병균들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뭔가 방해하여 균형이 깨지면, 그때 병균들이 들고 일어나 병을 일으키고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근데 병리학의 창시자인 루돌프 피르호(Rudolf Virchow) 역시 말년에 병원체가 병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한다. 병원체는 자신들이 살아갈 서식지인 병든 조직을 찾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모기가 오염된 물을 찾는 것이지, 모기가 오염된 물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깊은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p112-114>

 

수면: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

세로토닌

 숙면과 관련해 멜라토닌만큼이나 중요한 호르몬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serotonin)이다.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가 타깃으로 삼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을 생성하기 위해선 아미노산의 하나인 트립토판(tryptophan)을 필요로 한다. 트립토판은 수면을 돕는 것 외에도 생리전 증후군이나 섬유근육증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불안증, 탄수화물 식탐, 술 마신 뒤 숙취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트립토판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비타민 B6가 필요하다. 그리고 비타민 B6나 아연의 결핍이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경우 비타민 B6와 아연을 보충해주는 것만으로 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종합 비타민이나 비타민 B 복합체를 먹고부터 잠을 잘 잔다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사용되지만 만들어지는 곳은 소장과 대장이다. 세로토인의 95%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기도, 잠을 잘 자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 밖에 카모마일 차도 도움이 되고, 사라염(Epsom salt)에 족욕이나 목욕을 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초들로는 길초근(valerian root), 아슈와간다(ashwagandha), 시계초(passionflower) 등이 있다.<p127-128>

 

스트레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듯 웃기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음식과 영양소론 시금치나 배추 같은 녹색 채소가 있다. 녹색 채소가 도파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그중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엽산 부족은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연어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반대 작용을 하며, 이들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감소시킨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도 입의 신경 말단을 자극해 뇌를 흥분시켜 엔드로핀 생성을 자극한다.
 달걀에 풍부한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켜 우울증, 불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 그 밖에 아슈와간다와 라벤더 에센셜 오일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이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p136-137>

 

환경오염: 질병이 증가하는 분명한 이유

 미세먼지가 문제 되는 것은 납이나 알루미늄 같은 중금속 때문이다. 중금속은 뇌신경을 공격하고 뇌의 염증을 유발한다. 더군다나 체외 배출도 어렵다. 글라이포세이트(glyphosate)라는 제초제가 잔뜩 묻은 채소를 먹게 되면 중금속의 체외 배출은 더욱 어려워진다. 글라이포세이트는 땅속에서 무기질 영양소를 전부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를 얻지 못한 잡초들이 말라 죽는 원리를 이용해 제초제로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글라이포세이트는 체내에 들어가서 똑같은 작용을 한다. 안 그래도 배출이 어려운 중금속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 작물(GMO)의 경우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GMO 규제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느슨하다.

 또 모유나 분유를 통해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을 섭취하게 되는데, 망간이 부족한 아동은 글루탐산이 뇌에 유해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혈뇌 장벽이 와성되기 이전인 2세 이하의 아동들은 더더욱 취약하다.<p139>

 

 

제5장 2차 소견

허리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인체를 건축 구조물로만 바라본 결과

허리디스크

 요통도 먹을 것부터 점검해야 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과도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근절해야 한다. 또한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도 근육 긴장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제대로 관리되어야 한다. 염증을 낮추는 식이유황, 오메가3, 커큐민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길초근, 시계초, 마그네슘도 도움이 된다.<p201>

 

역류성 식도염: 증상만 완화하는 대증요법의 대표적 실패 사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당분간 삼가야 한다. 진화 과정에서 우리 몸이 경험해보지 못한 음식들, 그래서 효과적으로 소화할 줄 모르는 새로운 음식들. 바로 20세기에 갑자기 출현한 가공식품들이다. 가공 치즈나 소시지,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를 피해야 한다. 계속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위산 분비 억제제로 고쳐보겠다는 시도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p208>

 

요로결석: 재발의 아이콘

 산성 음료를 마시면 부갑상선에서 부갑상선호르몬(PTH)을 분비시킨다. 이 호르몬이 하는 일은, "뼈에서 칼슘을 빼오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칼슘이 중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혈중에 충분한 칼슘이 있어야 혈압을 유지하고 심장도 제대로 뛰고 뇌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 몸은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뼈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뼈에서 빠져나온 과다한 칼슘이 다시 뼈로 돌아가려면 마그네슘, 비타민 D, 비타민 K와 같은 영양소들이 필요하다.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면 칼슘은 뼈로 돌아가지 못하고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신장의 모세혈관에 걸려 막히는 상황이 발생한다.<p219>

화학 독성 및 영양 결핍과 우울증

. 가공식품 섭취 : 과자가 우울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는 많다. 또한 MSG나 인공감미료 아스파탐과 같은 식품첨가물이 뇌와 정신 상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품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는 윌리엄 더프티(William Dufty)의 《슈거 블루스(The Sugar Blues)》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 프로바이오틱스 : 대장에 있는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단순히 배변 문제나 면역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장과 뇌의 상관관계는 많이 연구되어 있다. 건강한 장내 환경은 건강한 정신 상태를 갖기 위한 기본이다. 발효 식품을 통해 유산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우울증에) 큰 도움이 된다.<p229>

 

 

제6장 환자 혁명

비만: 영양 과다가 아니라 영양 결핍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

 살찌는 것보다 심장마비, 고혈압이 더 큰 문제인데, 2016년까지 발표된 76개의 논문(18개국의 6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함)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포화지방 섭취는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음식으로 보면 심장병의 주범은 빵, 떡, 국수 같은 밀가루 및 쌀 음식과 밥, 설탕 그리고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튀김류와 가공식품이다. 이 삼박자를 갖춘 최악의 음식이 도넛과 빵이다.<p245>

다이어트에 관한 4가지 잘못된 속설

 가장 질 좋은 칼로리는 자연식품에서 취하는 것이다. 질 좋은 자연식품은 가공식품에 비해 칼로리도 낮다. 신선한 자연식만 먹을 수 있다면 굳이 칼로리를 따져가며 먹을 필요가 없다.
 구체적으로 이런 음식들이다. 공장 사육이 아닌 목초 사육 육류와 유기농 달걀, 닭고기, 생선, 견과류와 씨앗에서 오는 단백질, 아보카도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코코넛 버터,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와 같은 좋은 지방들, 다양하고 선명한 색상의 과일과 채소(유기농)에서 오는 좋은 탄수화물 등이 그것이다. 치아씨와 대마씨 같은 슈퍼푸드도 빼놓을 수 없다.<p248-249>

 

암: 사형 선고가 아닌 몸의 경고 신호

암 생존율의 비밀

 예를 들어 미국에서 유방암 생존율을 검색해보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거의 90% 가까이 나온다(89.7%). 이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희망에 찬 숫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과 '같은 연령대의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여성들의 사망률'을 비교한 것이다.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여성들도 죽는다. 미국이니까 총에 맞아 죽든, 차에 치여 죽든,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죽든, 신부전증이나 천식이든, 그냥 자연사이든 뭐가 되었든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이 죽기 마련이다. 유방암 생존율이라는 것은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암 이외의 다른 이유로 사망한 모든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암으로 죽은 여성의 비율이 89.7%라는 것이다. 이를 비교생존율(relative survival)이라고 한다. 절대 숫자가 아니라 비교 숫자인 것이다.
 한국도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암 환자 생존율 통계를 잡는다. 그러다 보니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의 각 생존율이 101%와 100.5%가 나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를 보면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인 암 초기에 발견돼 치료를 받으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이 101%, 갑상선암은 100.5%로 암이 없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에게 "갑상선 암 생존율은 100.5%인데, 이를 설명하시오"라고 질문하면 답을 못한다. 아니, 의사들도 상당수가 의아해한다.
 보건 당국의 설명은 이렇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암이 없는 보통 인구의 생존율과 비교하는 상대 비율로, 100%가 넘게 나오는 것은 암 진단 및 치료 뒤 건강 관리에 힘쓰다 보니 보통 인구의 생존율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할 말이 없다.
 그냥 그러지 좀 말자는 것이다. 생존율 89%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암에 걸린 환자 100명 중 89명은 죽지 않고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기대와 달리 SEER이 제시하는 암 생존율 수치들은 전혀 다른 의미인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반인들이 인지하는 유방암 환자의 진짜 생존율은 얼마나 될까? 비교생존율이 아닌 절대생존율로 보면 과연 몇 퍼센트가 5년을 생존할까? 29%다. 두 숫자 간에 큰 차이가 난다. 한쪽은 89.7%, 다른 한쪽은 29%.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71%는 치료를 받다가 5년 내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누가 이런 식으로 '비교생존율'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만들어냈으며, 이 숫자를 떡하니 공식적으로 NIH를 통해 공지함으로써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일까? 의도적으로 그랬다고밖에는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치료 효과가 좋아 보이고 뭔가 발전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착시 효과를 일으키려는 의도일 뿐, 환자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인 것이다. 이런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하려면 과학 연구 분야의 전문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은밀한 암호와도 같다.<p256-258>

 

장점막 누수 증후군: 온전한 건강 회복을 위한 첫걸음

 셋째, 가장 심각한 문제로 장내 세균 불균형(dysbiosis)을 들 수 있다. 장내 세균 불균형은 장기간의 항생제 복용 또는 수년간의 도정된 곡물, 설탕, 첨가제 등의 섭취로 장에 있어야 할 유익균들이 죽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유해균이 우세해질 경우, 유해균들이 독소를 발생시킨다. 그 독소가 몸에 흡수되려할 때, 장점막 조직에 자극을 주게 된다. 이는 장내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은 점막을 느슨하게 만든다.
 넷째, 술은 우리 인체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장점막을 약하게 만든다. 술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하이드가 장점막을 손상시킨다. 여드름과 아토피 환자들이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하는 이유다.<p278>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 아이들 면역 시스템이 열 받은 이유

 항생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장내 유익균이 멸절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장점막 누수 증훈군을 일으켜 알레르기나 아토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심해진다. 항생제는 남용될 경우,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되는 것이 문제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다. 손 세정제로 너무 자주 닦는 것도 항생제 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데, 지나친 청결도 예외는 아니다.<p284>

 

전염성 질환: 신종 플루에서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까지

 질병은 크게 감염성 질환과 대사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염성 질환은 주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전염을 통해 옆 사람에게 확산될 수 있는 질병들을 의미한다. 반면 대사 질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처럼 감염이 아닌 정상적인 신체 대사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들이다.


 자본주의, 관료주의, 편향된 연구(agenda science)에 볼모 잡힌 보건당국, 세계보건기구, 제약 회사와 이들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언론에 맞춰 돌아가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바른 시믹의식과 가치 중립적이고 양심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이 절실하다.<p289-296>

☞내 생각 : 이 장은 왜 우리가 언론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항생제: 아무리 좋아도 남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특히 소아 환자들의 경우 항생제 남용을 주의해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셋째, 항생제는 오히려 어린이들의 면역을 크게 약화시킨다. 최근에 어린이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면역 계통의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 면역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장내 유익균이 멸절하기 때문이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폐렴과 중이염에 반복해서 걸리는 아이,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는 할머니 등 모두 항생제 남용이 원인일 수 있다.<p306>

 

백신: 집단면역에서 암 예방 백신까지

☞내 생각 : 이 장은 백신을 옹호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될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전체주의의 망령

 인도주의적이고 연민 가득한 이들이 선한 의도로 학살을 자행한 사람 수가 그 어떤 악랄한 독재가 학살한 사람 수보다도 더 많다. 그래서 위험하다. 너무나 올바른 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주의적 발상에 빠져 있다 보면, 전체주의가 사회를 이롭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라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정부 정책을 평가할 때도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개인의 자유를 확대하는 정책인가? 아니면 억압하는 정책인가? 그렇게 해서 유럽과 미국이 발전해왔다.<p333>

 

 

에필로그 _ 이제는 건강 주권을 회복할 때

 더 무서운 것은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별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질문하지도 않으며,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한눈파는 사이에 GMO 식품은 식탁을 완전히 점령했고, 아이들 백신 접종 가짓수도 슬금슬금 늘어만 가고, 새로운 식품첨가물들이 추가되지만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런것들이 우리 삶에 중요한 문제들인지 인식조차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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