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차이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나도 가끔씩 허리가 아프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나의 목과 허리는 일자로 나온다.
그렇다 해도 통증이 없으면 괜찮은데 결국 나이가 들면 통증이 생기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보통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생겨서 아픈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디스크와 헷갈리게 만드는 병인이 또 있다. 바로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이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척추 중앙의 척주관(spinal canal), 신경 뿌리관(nerve root canal), 또는 척추사이구멍(intervertebral foramen)이 좁아져서 신경 뿌리(nerve root)를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특징이 있고, 주로 경추와 요추에서 호발하며 요추에서는 4번 요추, 즉 L4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즉, 간단히 말해서 척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들이 퇴행이나 변성으로 인해 두꺼워짐으로써 중간에 있는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통과 방사통을 포함한 신경학적인 증상이 주를 이루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으로는 연골이 덜 자란다던지 발육 부족으로 나타날 수가 있으며, 후천성으로는 보통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척주의 구조를 한번 보자.
여기서 보면 황색인대(ligamentum flavum)라는 것이 있는데, 이 황색인대가 과사용으로 두꺼워지게 되면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또 척추에는 후방관절 또는 관절돌기(zygapophyseal joint = facet joint)라는 것이 있는데, 이 구조물 역시 오랜 기간 퇴행성으로 인해 주위에 골극(spur)이 형성되게 되면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든다. 이런 경우 외측 함요부가 좁아지게 되고 이것을 외측 함요부 협착증(lateral recess stenosis)이라고 부르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88%에서 엉덩이쪽에 통증이 나타나며, 56%는 무릎에 방사통(radiating pain)을 보이는데 이는 대부분 비복근 통증(calf pain)이 흔하다고 한다. 또한 가파행증후군(pseudoclaudication)이 발생된다.
파행(claudication)은 절뚝거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휴식에 의해 감소하고 운동에 의해 유도되는 하지 통증의 임상적 양상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이다.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신경학적 간헐 파행(neurological intermittent claudication : 종아리 부위의 피로감 원인)으로 다리 힘이 풀리면서 drop attack(넘어짐 발작)이 나타난다.
허리를 뒤로 펴는 신전(extension) 동작은 협착의 증상을 심하게 하는데 이는 척추관과 신경관 면적(spinal & neural canal area)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5분 이상 걷거나 서 있을 때 혹은 누워 있을 때 당기고 찌르는 듯하거나,,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다리의 통증 감소를 위해 허리를 굽히고 걷는 경우가 많다. 쉬거나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곧 상태가 좋아진다.
활동 시 통증(pain)은 더 악화되며, 다리 부위에 night pain이 나타난다. 환자는 종종 다리가 차다고 느끼며, 고무로 만든 다리 같다고 호소한다.
반면 디스크는 이와 양상이 다르다. 방사통이랑 간헐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통증이 있을 때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통증이 곧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디스크 같은 경우는 구조적으로 척주관 협착증보다 자세 변화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뒤로 튀어나오거나 흘러내린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수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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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중재법
요즘 운동법은 너무 많아서 굳이 기술하고 싶지 않으나, 찾는 것을 귀찮아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라도 서술하고자 한다.
허리가 좋지 않은 분들을 보면 대부분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Hamstring)이 짧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햄스트링이 짧아지면 골반을 후방경사(pelvic posterior tilt) 시켜서 요추를 평평하게 만든다. 이런 경우 허리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서 디스크나 협착증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햄스트링 스트레칭이 필수라고 하겠다.
또한, 중둔근(gluteus medius)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대부분 앞으로 걷기 때문에 스포츠선수가 아니고서는 측면의 근육을 사용할 일이 잘 없다. 측면 근육 중 특히 중둔근은 허리와 무릎의 기능을 위해 필수적으로 강화되어야 하는 근육이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바른 자세와 함께 피해야 될 자세이다.
바른 자세는 다들 알 것이고, 피해야 되는 자세에 대해서 알아보자.
허리를 숙이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양반다리 자세,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 의자에 골반 끝을 걸쳐서 앉는 자세 이 모두 허리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되는 동작들이다.
위에 제시된 것들만 잘 지켜도 대부분 허리 통증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Reference
민경옥 외. 최신 근골격계운동치료학, 하늘뜨락, 2012.
Jame M. Cox, DC, DACBR. Low back Pain Mechanism : Diagnosis and treatment, Williams & Willkins, 2002.
Panjabi MM, Krag MH, Chung TQ. Effects of disc injury on mechanicalbehavior of the human spine, Spine. 9(7):707-713, 1984.
Robert K. Snider, MD. Essentials of Musculoskeletal Care,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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