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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PT)/근골격계 관련

자세교정, 체형교정에 대한 고찰

by 어린프린스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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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교정에 대한 고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에는 바른 자세라고 하면 척추에 곡선이 없고 딱 일자여야만 된다고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그리고 기억은 안 나지만 언제부터인가 척추에 곡선이 있어야 정상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을 때

내 머릿속은 살짝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 몸의 척추는 크게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허리뼈), 천추(엉치뼈), 미추(꼬리뼈)로 나뉘는데,

여기에서 커브(curve)는 경추, 흉추, 요추 이 3군데에서 만곡이 나타난다(커브를 만곡이라 한다).

지금이야 정보의 홍수 시대라서 이 정도는 어린이들도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물론 만곡이 없으면 해부학적으로 비정상이지만, 만곡이 있다고 다 정상은 아니다.

만곡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면 과만곡이 되어 그것 역시 자세 문제를 유발하거나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Vertebra)

 

자 그럼 우리의 척추는 원래부터 이렇게 ‘S’ 자형의 곡선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는가?

 

그렇지는 않다.

 

 

척추 만곡의 발달 과정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가 2개월의 태아일 때는 그냥 둥그렇게 척추가 말려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엄마 뱃속에서 6개월쯤 되면 서서히 허리가 일자로 펴지게 된다.

10개월 후 태어났을 때는 천추(엉치뼈) 부분을 제외하고 척추는 그냥 일자이다.

이제 여기서부터 아기는 예쁜 허리 곡선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

 

처음에 아기는 그냥 바로 누워있다. 아직 허리가 일자인 상태이다.

조금 지나서 뒤집기가 가능할 때쯤에는 바로 눕혀 놓아도 엎드리기 시작한다.

이때 고개를 들면서 경추()C자 만곡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 엎드려 기기 자세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경추 만곡의 경향은 더 강해지게 되고,

요추(허리)의 만곡도 만들어지려는 시작점에 선다.

훗날 아기가 일어나 걷기 시작하면서 척추는 비로소 중력에 노출이 되고,

이 중력을 통하여 이미 만들어진 척추의 만곡을 더욱 견고하고 두드러지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계속 진행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엄마들이 아기의 빠른 발달이 좋다고 생각하여

아직 아기가 누워있을 시기인데도 자꾸 앉히려는 연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 척추에 만곡 형성이 되지 않았고, 중력에 취약한 아기의 척추에 상당히 부담을 주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연구가 있는지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갓난아기 때 많이 앉아 있었던 아기와

그렇지 않은 아기가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본의 아니게 많이 앉아 있었던 아기가

디스크나 일자허리 같은 척추질환을 앓을 확률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네발로 기는 동물들은 척추질환이 없다고 한다.

 

발달이 너무 느려도 안 좋지만, 빠르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성장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

몸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우리 척추의 ‘S’ 자 만곡은 어느 날 갑자기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닌 2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번 만들어진 우리 체형은 고작 운동 몇 개월 한다고 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럴 것 같으면 이 세상에 자세 안 바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도 이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임상에 있으면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원래 자세로 돌아오느냐인데 실로 답답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자세 문제는 그만큼 오래 걸릴 것이며, 얼마 전부터 나타난 자세 문제는

교정 기간이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다(짧다고 해도 6개월 이상이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하기도 힘든 것이 사람마다 몸의 특성이 다르고,

어느 순간 나타난 자세 문제라 하더라도 본인이 그것을 정확하게 언제부터 인지 했느냐에 대한

신뢰도 오차 문제(예를 들어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자세 문제였는데 당사자는 그것을 최근에야 인지했을 경우),

또는 서서히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던 자세 습관이 어느 순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를 갑자기 나타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 등의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상세한 상담과 평가를 진행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정확하게 언제부터 자세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확실한 것은 대부분 자세 문제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다는 것이고,

거기다 통증까지 있다면 이미 자세 문제가 만성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통증이 없다면 자세의 정렬이 맞지 않더라도 생긴 대로 살지 뭐 하면서 대부분 대충 살아간다.

문제는 그로 인해 통증이 나타났을 때다. 자세성으로 인한 통증은 약이나 진통제를 먹어도 그때뿐이고,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서 약이 듣지도 않게 된다.

이제야 심각성을 깨닫고 도수치료도 받고 재활센터도 내원하지만 쉽사리 낫지를 않는다.

그러나 쉽게 낫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체형교정 상담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간에 그 효과를 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우리 몸은 그렇게 단기간에 변화가 되지 않는다. 일시적인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유지는 안 된다. 체형을 변화시키는 것은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힘들다고 보면 된다.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하며, 평소 자세도 항상 신경 써야 된다.

그렇게 최소 1~2년 이상 관리하겠다는 굳은 마음이 있어야 겨우 교정이 될까 말까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본인의 몸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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