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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PT)/센터창업일지

4. 재활운동센터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by 어린프린스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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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재활운동센터를 오픈한 지 어느덧 다섯 달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매달 꾸준히 회원 수는 늘어났다.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는 않으나 어쨌든 줄지는 않고 있다.

아마 그전 센터에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고객들 덕분인 듯하다. 또한 나는 운동센터 인수를 받은 자리였기 때문에 어쨌든 기존 고객들이 조금은 있었다.(대부분은 선생님이 바뀌니 오지 않았다)

현재 나는 네이버 블로그 외에는 딱히 홍보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 학교 강의도 나가고 있는 터라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홍보도 못 했다.

그러는 와중에 중간중간 어찌 알고 찾아들 오시는지, 신문배달에서 홍보지 끼워줄 테니 신문 보라고 찾아오고, 은행 ATM기에 광고하라고 찾아오고, 신용카드 회사에서도 사업자카드 만들라고 찾아오고, 이 분들 돌려보내느라 매일 난리 부르스였다.

초반에는 고객보다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 신규 가게를 오픈하면 기가 막히게 알고 찾아들 오신다. 블로그를 최상단에 노출해 주겠다는 광고 전화도 엄청나게 온다.

여기서 팁을 주자면, 과연 이런 홍보들이 효과가 있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자대비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광고는 내가 필요해서 의뢰하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 업체도 신중히 알아보고 잘 찾아서 연락해야 한다. 잘 되는 광고업체는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라. 장사가 안 되니까 나한테 연락 오는 것이다.

사실 그 당시 학교 일 때문에 워낙 바쁜 터라 개인적으로 홍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는 찰나 저런 유혹과 제안들이 쏟아지니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도 없는데 그냥 돈 내고 편하게 광고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보통 계약을 하게 되면 몇 년식 계약을 하게 되는데, 중간에 취소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게 된다. 다행히 주위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이런 광고에 대해서 물어보니 절대 하지 말라고 해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신문지랑 은행 ATM기 광고 계약을 할 뻔했다.

요즘 아파트는 예전같이 전단지를 부착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신문지 사이에 간지를 끼워 넣는 광고는 효과적일 수는 있다. 그러나 신문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신문 한번 받아보면 절대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장기적으로 보면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또한 나는 1대 1 예약제 운동센터이기 때문에 신문을 볼 사람이 없다. 회원이 제시간에 와서 운동받고 가면 끝이다. 한 시간씩 일찍 와서 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대기하며 신문을 보는 회원은 없다. 보통 자기 시간에 딱 맞춰서 오기 때문이다. 만약 직원이 많고, 보호자가 필요한 아동이 많은 센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동이 운동하고 있는 동안 보호자가 신문을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굳이 신문이 없어도 지루해할 사람은 없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경제 공부를 업으로 삼는 사람 외에는 요즘 아무도 신문을 보지 않는다. 만약 경제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트렌드를 한눈에 매일 파악하고 싶다면 신문을 받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행 ATM 광고는 사실 혹하기도 했다. ATM기에 들어가는 이미지 광고 사이즈가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미지 광고는 사이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들어가는 큰 사이즈의 이미지 광고는 사실 상당히 비싸다. 거기에 비해서 은행 ATM기 광고는 이미지 사이즈에 비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여기에 허점이 있다. 생각해 보라. 은행에 돈 뽑으러 갔는데 ATM기 광고를 유심히 본 적이 있는지를 말이다. 한 번이라도 ATM기 근처에 있는 광고를 보고 문의할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란 말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기억나는 광고도 없다. 그저 내 머릿속에는 얼마를 입금하고 얼마를 찾을지에 대한 생각만 있었을 뿐이다.

블로그 상단노출 광고도 한 번 보자. 요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많이 하니 언뜻 괜찮아 보이기도 할 것이다. 단순 맛집이나 제품 홍보는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재활운동센터 같이 전문성이 필요한 글은 잘 적어야 한다. 이 분야를 잘 모르고 카피해서 쓴 글은 어딘지 어색하고 부족할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내가 원고를 다 작성해야 한다. 전문가가 쓴 글이랑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쓴 글은 퀄리티 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냥 내가 내 블로그를 키우는 것이 훨씬 낫다. 그게 훨씬 더 진정성이 있는 글이 될 것이고, 사람들도 그런 글들은 대번 알아본다. 그리고 요즘 상단노출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조금만 찾아보면 무료로 효과적인 키워드 상위노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럼 어떤 광고를 하라는 건데?

내가 추천하는 광고는 꾸준히 네이버 블로그를 하라는 것이다. 자기만의 색깔과 콘셉트가 묻어나는 그런 글들을 작성해라. 내가 목표한 타깃이 원하는 정보를 작성해도 좋다. 나는 센터 주변 아파트에 노인분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시니어를 위한 재활운동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고 있다. 시니어분들이 직접 블로그를 보지 않더라도 자녀들이 보고 문의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주변 가까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아파트 게시판에 광고 넣는 것을 추천한다. 멀리서 센터를 찾아주시는 회원들도 있지만, 사실 운동센터는 가까운 것이 장땡이다. 안 그래도 운동하기 싫은데 거리까지 멀어버리면 더 하기 싫은 것이 바로 운동이다. 그래서 가까운 동네에서 고객들이 찾아주면 제일 좋다.

현수막도 괜찮은 방법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효과적인 현수막을 걸어두면 의외로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후킹(hooking)할 광고 이미지 및 문구 선택이다. 후킹이란 말 그대로 '잡아끄는 것'을 뜻한다. 낚시로 치면 미끼 같은 것이다. 미끼가 탐스러워야 고기가 물 것이다. 나는 광고 전문가가 아니라서 후킹하는 법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문구와 이미지에 끌릴지를 잘 생각해 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사업자카드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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