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를 하고 싶은지 아닌지 자신도 본인의 마음을 잘 모를 때는 질문을 하면 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결과는 의문에 답을 함으로써 생겨난다.
이는 센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 당시 나도 퇴사를 해서 개인 센터를 오픈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를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개인 센터 오픈을 하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지 말아야 될 이유를 끊임없이 찾으며 자기 합리화를 했다.
그런데 하지 말아야 될 이유를 찾으니 끝이 없었다.
어떤 일을 계획할 때 대부분 여기서 실행하지 못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접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헌데 머릿속으로만 고민하니 생각들이 뒤죽박죽 되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래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A4용지를 꺼내 적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나는 내 센터를 운영하고 싶은가?'라는 대질문을 던지고, 하위 질문으로 '센터 오픈을 해야 되는 이유'와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적었다. 그리고 '오픈을 할 경우의 장단점'과 '안 할 경우의 장단점'을 적은 뒤 '단점에 대한 해결방안'도 적어보았다.
내가 던진 질문과 답을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해 보기 바란다.
대질문) 나는 내 센터를 운영하고 싶은가?
소질문 1) 센터 오픈을 해야 되는 이유
- 오픈할 경우 장점
① 내가 사업체의 대표가 된다.
② 내 센터이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③ 센터 오픈 및 사업에 대한 경험을 얻는다.
④ 센터를 하면 예약제로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 스케줄이 자유로울 것이다.
⑤ 1년 이상 버티기만 하면 지금과 같은 시간 대비 일을 했을 때 순수익이 최소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더 증가한다.
⑥ 센터가 잘 돼서 인수할 경우 지금보다 권리금을 더 받을 수 있다.
⑦ 기존에 있던 비슷한 콘셉트의 센터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처음부터 오픈하는 경우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 오픈할 경우 단점
① 1년 정도는 지금보다 바쁠 수 있다.
② 대출을 받아야 한다.
③ 저녁이나 주말, 또는 공휴일이 없는 등의 생활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④ 불안함 등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 단점 해결 방안
① 지금보다 더 부지런해지면 된다.
② 1년 정도만 고생해 보자.
③ 센터가 잘 되도록 마케팅을 잘하자.
소질문 2) 센터 오픈을 안 해도 되는 이유
- 오픈 안 할 경우 장점
①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② 당장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③ 사업 대신 다른 부업을 할 여유가 있다.
④ 현재가 안정적이다.
⑤ 당장은 마음이 편하다.
- 오픈 안 할 경우 단점
① 성장이 멈출 수 있다.
② 현재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③ 월급이 지금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④ 계속 누구 밑에서 을의 입장으로 일해야 한다.
⑤ 장기적으로 불안하다.
- 단점 해결 방안
① 계속해서 남는 시간에 끊임없이 부가적인 수입 창출에 대한 고민을 한다.
② 그러려면 어차피 여가시간이나 공휴일, 주말을 계속 반납해야 한다.
③ 그냥 자존심 다 버리고 산다.
⑤ 주식이나 부동산을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사업만큼 만만치 않다.
이런 식으로 적고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이렇게 적고 보니 센터를 오픈할 경우의 장점이 다른 장단점들보다 훨씬 많았다. 어차피 금수저가 아닌 이상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 노력을 회사나 누군가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적어도 훗날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15년 동안 누구보다 다양한 임상경험을 가진 치료사가 스스로 센터 오픈을 주저하고 못하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센터 오픈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내가 오픈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두려워한다면 다른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아닐뿐더러, 나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다. 작은 리스크 정도는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적은 것을 몇 번이나 읽어보며 생각이 정리가 되니 점점 센터 오픈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닌 '해야 되는 이유'를 끊임없이 찾기 시작했다. 설사 중간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문제가 쌓이면 버겁고 힘들 것이다. 그럴 때는 조급해하지 말고 문제들을 하나씩 처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된다.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될 때마다 성취감도 느끼며 더욱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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